공담(空談) 004

이런 저런 회의감에도 불구하고 끌리는 글은 퍼오게 됩니다. *갤에는 다른 훌륭한 글들이 많지만 제 기준에서는 이 글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었습니다. 벨베틴 래빗을 읽고 저자 마저리 윌리엄스를 찬양 혹은 비난하고 싶다는 충동과 이 책은 너무 위험하니 금서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홀로 주장하고 싶은(ㅋㅋ) 자아 분열 사이에서 갈등을 하고 있었었는데 이렇게 훌륭하게 버무린 글을 보니 감탄스러웠었지요. 신고를 할 곳이 없어 허락받을 길이 없으니 작은 기대님 혹은 그 주변분들께서 혹시라도 이 글 보시고 내리길 원하시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강모 유원박사 타입의 독서 취향 (넷캐스팅을 들으니 더 확실하게 보임)을 가진 사람들 역시 절대 쓸 수 없는 유형의 글이지요. 묻혀서 사라지기 전에 퍼두고 두고 두고 감상하렵니다. 쓰여진 시점의 예상도 실제 엔딩하고는 백만 광년 차이가 있지만 뭐 어떻습니까. 

제 취향에서는 이런 종류의 이종 격투가들이 좋습니다.


원본 링크: http://kr.dcinside17.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gung&page=1&sn1=&divpage=10&banner=&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2144



이 름    작은기대
제 목   군주론 - 혹은 '진짜'가 된다는 것




1. 그럼 '진짜'가 되면 되잖아.

"우리는 말야, 직업배우와 그다지 다를게 없어."
15회에서 신이 하는 말이죠.
율의 표현은 한발짝 더 나가요.
"황실은 국민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값비싼 인형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일수도 있구요."

"황실은 유명무실한 존재라는거잖아요?"라고 불만스러워하던 율이나
"내 삶이 모두 가짜인것만 같았어."라고 고백하던 신이나
느끼는것은 비슷한거죠.

그런데, 거기서부터 두 사람은 달라져요.
신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황태자의 자리를 떠남으로써 '진짜'가 되려 하고,
율은 명실상부하게 강력한 황실을 세우는 황제로서
'진짜'가 되려 하는거죠.



2. '진짜'가 되는 방법

마저리 윌리암스의 <우단 토끼> (좀더 정확하게는 '벨벳 토끼'지만...
원제는 'The Velveteen Rabbit - or How Toys Become Real')라는 동화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장난감방에서 주인공인 토끼 인형이 낡은 가죽말에게 묻지요.
"진짜가 뭐야? 속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고 손잡이가 튀어나온 거, 그런 거야?"
그때, 현명한 가죽말이 대답해요.
"진짜라는 건 어떻게 생겼는가에 달려있는 게 아니야.
그건 너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 말하는 거란다.
어떤 아이가 너를 오래오래 사랑해 주면,
그냥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정말로 너를 사랑하면,
그러면 넌 진짜가 되는 거야."

처음 이 이야기를 읽었을때,
어린 마음(초등학교 5학년때였나)에도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15회의 율과 신을 보고 여러 생각을 하면서,
두 사람에게도 이 책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지요.

황실의 위상을 지금과 다르게 바꾸는 게,
황태자의 자리를 다른 사람과 바꾸는 게,
널 '진짜'로 만들어주는 게 아니야-라구요.

그런데 제가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
저 짧고 인상적인 동화에서 말하는 '진짜가 되는 방법'을
신에게 들려주는 사람이 있네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구. 우린 진심으로 황실을 사랑했구,
황제 폐하를 존경했구, 미래의 국왕인 너를 자랑스러워했다구."

(율의 '강력한 황실론' 또한 채경의 이 말로 충분히 반박 된다고 생각해요.)



3. '진짜'가 되기까지

최근 부각되었던 '혜명여황(女皇)설'이나
'신율분배설'(신과 채경이 이루어지고, 율은 황제가 되고) 등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15회와 16회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저는 더욱
황제가 될 사람은 신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뿌린 밑밥으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물론 나중에 뒤집어엎고 내용 바꿔버린데도 할말은 없지만)
16회의 신은 이현 황제에게 자질 문제로 폭언에 가까운 말까지 듣긴 합니다만...

이현 황제의 형 효열 황태자는 혹시 온화하고 우유부단한 동생과는 달리
명석하고 냉철한 사람이었을까요?
치밀하고 뛰어난 형 앞에서 이현 황제는
형을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한편으로 자신을 탓하고 비하했을까요?
혜정전이 자신을 버리고 형과 혼인했을때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형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그저 자신을 나무라며 쉽게 체념하고 만걸까요?
그런 마음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사고로 황제가 된 이후에는
더욱 엄격하게 자신을 혹사하며 병을 얻기까지 이른것일까요?
어쩌면 효열 황태자도 그를 빼어닮았다는 율처럼
강력한 황실의 통치를 꿈꾸었던걸까요?
그래서 형이 죽고 없는 지금 황제는 형을 닮은 율에게 신뢰가 가는걸까요?
그리고 그만큼 더 자신을 닮은듯한 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걸까요?

(반쯤 농담삼아 율이 자신의 아들이기 때문에
황제가 그렇게 아끼는게 아니냐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황제 폐하의 그런 태도야말로
율이 황제의 아들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주는것이라 생각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로 도저히 따라갈수 없었던 친구 녀석이 있었는데,
어른이 되고 둘 다 자식을 낳아 키우다보니
자신의 아들 또한 친구 녀석의 아들보다 성적이 낮을때,
"이 녀석아, 누구 좀 본받아 봐라~ 걔는 시험만 치면 1등이란다~
걔들 부모는 얼마나 좋을까, 걔는 예의도 바르더라~
어쩌면 그리 키도 크고 얼굴도 훤한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친구 아들을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그런 마음이랄까요...)

그러나 현재로선 황제가 될 생각조차 없어보이는 신이지만,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했다는 말처럼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고 있다가
한번 날면 하늘까지 이를 것이고
한번 울면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하는
(飛則衷天 鳴則驚人) 새가 될거예요.

신에게는 '진짜'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고
'진짜'라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거든요.
이현 황제와 황후 민씨처럼 일방향으로 바라보고 신경 쓰는 것이 아닌,
강력한 전제 왕권이 일방적으로 국민을 통치하는 것이 아닌,
양방향으로 소통하면서 믿고 아끼고 사랑하며
마음으로부터 군주로 인정하는 그런 황제가 될거예요.
국민들에게.
그리고 채경이에게.



4. 한번 '진짜'가 되고 나면

"진짜가 되는건 아파?" 토끼가 물었어요.
"어떤 때는." 가죽말은 대답했어요. 그는 언제나 이처럼 진실했지요.
"하지만 진짜가 되면 아파도 괜찮아." 토끼는 중얼거렸어요.
"그게 태엽을 감을 때처럼 단번에 되는 거야?
아니면 조금씩 조금씩 되는 거야?”
"단번에 되는 게 아니야. 차차 되는 거야.
아주 시간이 오래 걸리지.
그러기에 쉽게 망가지는 이들이나, 뾰족하게 모가 난 이들,
그리고 살살 다루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좀처럼 일어나질 않는단다.
대개 진짜가 될 때쯤에는 하도 쓰다듬어져서 털이 다 닳아 없어지게 되고,
눈도 망가져버려. 그리고 몸 마디마디가 헐거워지고 아주 초라하게 되지.
그래도 아무렇지 않아.
왜냐하면 한번 진짜가 되고 나면 다시는 미워질 수가 없거든.
그걸 이해할 수 없는 사람한테는 말고 말이야."

신을 황제로 인정하듯
처음부터 주지훈씨를 신으로 인정한건 아니었어요.
결사 반대를 외친것도 아니었지만,
처음에 공개되었던 사진은(그 녹색옷에 막대 사탕 든)
썩 황태자스러워보이지도 않았거든요.
만화도 안 봤고, 드라마 자체에 별다른 기대를 갖고 있지 않기도 했지만.

그런데 우연히 눈에 띈 1회 캡쳐 화면의 미술에 낚여
2회부터 보기 시작했다가 3회의 친영례 장면에서 처음으로
주지훈씨의 모습이 황태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이제는 다른 사람이 신의 역할을 한다는건 생각할수도 없어요.
주지훈씨가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는건 물론 아니지만,
'진짜' 신을 보여주고 있는걸요.

율과 채경, 효린도 마찬가지... 연기에서 느끼는 아쉬움들이 있지만,
그들 모두는 제게 있어 '진짜'가 되었고,
한번 '진짜'가 되고 나면
순간순간 페이스가 떨어지거나 연기가 흔들리는 장면이 있어도
제게, 그들이 다시 '가짜'가 되어버리는 일은 없어요.
물론 이해할수 없는 사람들에겐 그런 장면들만 눈에 띌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동화가 말하듯 진짜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지요.
우리의 주인공들도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거예요.
물론 앞으로도...
궁 속의 황족들이 자신만의 비밀을 갖기 힘든것처럼
궁 밖의 연기자들도 연예인의 길을 선택한 이상
여러가지로 시달리고 고달픈 일도 많을거고 이미지가 망가지거나 닳는 일도 있겠죠.
하지만 "진짜가 되면 아파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동화속의 토끼 인형처럼
'진짜'가 되기 위해 많은걸 감수하고 이 길을 택했으리라 생각해요.

신이 채경만의 황제가 아니라 온국민의 황제가 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하는것처럼,
궁의 연기자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진짜'가 되기를 기다릴게요.
더 믿고, 아끼고, 사랑하면서.



4줄요약  

혜명여황설? 신율분배설? 이신 '양수겸장(兩手兼將)설'에 올인하는고다.
사랑을 얻은 자- 사랑으로 '진짜'가 된다, 라고 가죽말이 말했다.
진정한 군주란 마키아벨리 식이 아니라 신채경 식?
우리의 '진짜' 주인공들, 모든 사람에게 '진짜'가 되는 그날까지 달료~ 때로는 아프겠지만.


<우단 토끼>  전문 링크
http://www.iicl.or.kr/menu1/1_8.asp?num=115&idx=0&Pages=1&ttl=&f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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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마짱 | 2006/04/15 22:00 | 들리는소리 | 트랙백





공담(空談) 003

운영계획이 무색하게 포스팅하지 않는 나날들이네요. 수정해야지-_-;;;


0. 얼음집 관리?
공담만큼이나 식언...-_-;중이라니... 다른 곳으로 옮길까 생각도 했으나 귀찮기도 하고 영양가 있는 포스팅을 쓰고 싶다라는 미련을 북극성으로 보내버린 상태라 그냥 눌러앉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연동이 개인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수준까지 진행되면 얼음집은 녹아버릴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는 기후 변화가 도래할 때이니까요. 그리고 타성의 법칙을 피할 수 없다면 어찌해야할까 잠시 생각을 해봤는데 발효 내지는 부패를 막으려면 역시 패러디를 가끔씩 하는게 좋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하다가 재미없다 싶어서 때려치운게 몇 가지가 있지만 이제는 재미여부를 떠나 고착화 현상을 막으려는 의도에서 베낌95% 패러디질을 관두지 않고 계속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패러디에도 천차만별의 단계가 있지만 하급이라도 변화하지 않는것 보다는 나으니 Go~


1. 궁
어떤 만화책 하나가 제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은 영향만큼이나 큽니다. 그 동안 쭉 자신을 관찰해 온 결과 어떤 정보를 계기로 집중하는 편이 아니라 단계 단계를 거쳐서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엉뚱한 곳으로 가버리는 편인데 궁 사태를 계기로 진행상황을 대충 훑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만화의 재현이 궁금하여 궁을 챙겨보기로 결심하다.--> 2화 쯤 되어서 주인공 캐스팅에 반하다 --> 화르르 버닝하다 --> 주인공이 뜰 거라 확신 후 점점 식다가 조연 율군에게 제대로 낚이다 --> 율군을 연기하는 배우에 관심을 가지다 -->그 소속사까지 관심을 가지다 -->소속사 검색 중 모르는 경제용어가 나와서 (여기서 삐끗) 주식게시판에 관심을 가지다 -->드라마의 인기와는 별개로 드라마 호조를 믿고 제작사 주식을 산 사람들의 몰락을 실시간-_-으로 보게 되다 --> 더 나아가 아름다운 문장으로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먹은 모 회사의 사태까지 거슬러 올라가 구경하게 되다--> 시니컬 게이지가 점진 증가하는 틈틈히 작가를 까다 --> 궁 엔딩에 광분하다 --> 궁 외면 단계 --> 틈틈히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그 비정함에 눈을 뜨다.

즐겁게 드라마 감상만 하고 바로 잊었던 김삼순 때와는 다르게 후덜덜한 나날들.


2. 그로 인해 생긴 변화
글로 사람을 인위적으로 낚는 일은 정말 무서운 일이라는 사실을 단단히 새기게 되었으며 감동스럽고 아름답기만한 문장을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다른 사람들은 잘도 낚이는 것일까라는 의문은 역시 해소할 수 없습니다. 글발만으로 평가하는 일은 이미 백만년 전에 그만둔지 오래인데도 점점 시니컬해지는 변화는 역시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일까요. 과연 카이지 작가는 진실을... 한편 **문예 출신의 경영자가 쓴 글이라도 그 글발에 완전히 반한 적이 없는 경계심이 뜻밖의 엉뚱한 곳에서 풀어지곤 한다는 사실은 또 뭔지.


3. 업데 주기 수정 완료. 부정기로 변경.
by 게마짱 | 2006/04/15 12:00 | 들리는소리 | 트랙백





공담(空談) 002

1. 디씨의 초거대 문화포탈로의 진화는 매우 반가운 상황. 그리고 짤방제작능력은 역시 제작자의 상황파악능력과 감각, 원 소스의 매력이 싱크로되지 않으면 실패한 짤방이 된다. 아래는 김화백 소스의 매력과 내용의 합체가 특히 돋보이는 것들. (김화백 소스는 거의 만능이군-_-;;;)

(원작자는 주갤 슈우지 햏)




2. 요즘 중고딩들 일부는 진짜 현실감각이 뛰어나다. 무섭다.


3. 데이 트레이더는 구도의 길을 걷는 수행자인가?

(http://kr.dcinside5.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stock&page=1&sn1=&divpage=8&banner=&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5491)

::::::그 이유::::::::::::::::::::::::::::::::::::::::::::::::::::::::::::::::::::::::::::::::::::::::::::::::::::::
그런데 쇼핑은 언제나 100엔 숍에서 하고(우리나라 천원숍의 원형 엄청쌈) 먹는것도 컵라면이 주식-_-
그것도 손바닥만한 것 달랑한개 (누들면이라고 아는형들은 알거야)
여자친구도 없고, 취미도 특기도 주식뿐이라고 하네.

:::::::::::::::::::::::::::::::::::::::::::::::::::::::::::::::::::::::::::::::::::::::::::::::::::::::::::::::::::::::



위 게시물 리플 중 '저 새끼 돈 왜 버는지 모르겠다ㅡㅡ;;'
<-- 배 아플 정도로 웃기면서 매우 동감.
by 게마짱 | 2006/03/02 07:00 | 들리는소리 | 트랙백





공담(空談) 001

1. 궁 중독에서 벗어나 맘이 떠날려하던 찰라 율군의 매력에 다시 낚여 빙의되다.-_-;

창의지수는 낮지만 과학갤러리 황구문학상 3등작 굴하별곡(본인은 이 작품이 1등이 되야 된다 주장하고 싶었으나 이미 투표 끝)로 재패러디하여 율군의 심정을 표현했음.





살어리 살어리랏다 한국에 살어리랏다
채소랑 녹차랑먹고 한국에 살어리랏다
의성의성 의성셩 의성군 입궁

찍어라 파파라치야 자고 니러 찍어라 파파라치야
놀러와 웃음친 나도 자고 니러 기다리노라
의성의성 의성셩 의성군 입궁

가던 신 가던 신 본다
채경에 나껴서 가던 신 본다
밝고 어여쁜 채경 데리고
나껴서 가던 신 본다
의성의성 의성셩 의성군 입궁

이리공 뎌리공 하야
마음을 빼앗겼손뎌
이혼도 혼인무효도 업슨
후일란 또 엇디호리라
의성의성 의성셩 의성군 입궁

어듸다 더디던 웃음
누리라 나끄던 친절
위치도 도덕도 잠시 잊고
나껴셔 우니노라
의성의성 의성셩 의성군 입궁

살어리 살어리랏다
황위에 살어리랏다
프란체마마랑 문중을 미꼬
황위에 살어리랏다
의성의성 의성셩 의성군 입궁

가다가 가다가 드로라
태후전 가다가 드로라
태자비 보고파 가보셔
귓가에 읍소리 드로라
의성의성 의성셩 의성군 입궁

가다니 궁에
샤방한 미소를 날리라
황후전 나인달 꼬여
만선하니 내 엇디하리잇고
의성의성 의성셩 의성군 입궁

전에 궁갤질하며 올렸던 것이나 율군 입장에서 시즌2는 반갑지 않음. ㅠㅠ

by 게마짱 | 2006/02/27 23:15 | 들리는소리 | 트랙백





조직의 성쇠가 아니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성쇠인듯

'조.직.의 성.쇠.'라는 책을 저술하신 분의 촌철살인 같은 문구를 보고 반쯤 폭소. 저자가 경기가 끓어올랐던 두 번의 시대를 직접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특히 그 사이클에 관련된 사회의 변화를 감지하는데 예민하다. 비슷한 패턴을 잘 안다는 이야기임.

- 어느 시대에서든 명문의 자제는 인문계를 좋아하고 능력이 곧 판정되는 이공계를 싫어하는 법이다.-

저 문장이 나온 배경을 보자면 동서양을 불문하고, 중세라는 시기에는 신분별 계급조직은 있으나 직능별 조직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던 시대에서 최초로 송왕조가 사무장과 기술장의 분리를 일반화 시켰다. 이 개념은 아랍으로 전파되었으며 다시 유럽으로 전해졌으나 신분제도가 견고한 귀족들은 오로지 사무장만을 택했다는 결과를 낳은데 따른 코멘트다. 기술장이 시대의 전면으로 등장하는 시기는 산업혁명 도래하기 전까지 오랜 시간 지연되었다는 서술이 선행되었다.

같은 저자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조.직.의 성.쇠'는 세트로 읽어야 마땅한 서적이며 실제로 내용 중 절반정도는 성장지향의 관성에 빠진 조직이었던 도~ 가신단들의 조직 생리 해설서이다. 나머지 1/3은 실제로 경영과 조직에 대한 고찰이다. 일본 서적들이 대부분 그렇듯 가볍다면 가벼울 수도 있지만 이 저자의 시각처럼 폭넓게 보는 시각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단 예시로 든 조직들이 한국인들 보기에는 별로-_-;

다시 서적계의 홍보전면으로 떠오르는 듯 보이는 도.이.씨 책은 대부분 인내와 지혜의 상징으로 부각된다. 그렇게 권력을 장악한 막부가 안정과 검소의 무사도를 강조하게 된 이유는 전 권력자에 대한 단순 반작용은 아니다. 권력의 이해관계 이상으로 실질적으로 지구통사적 시대적 의의를 언급하는 책은 이 것 외에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무차별 성장지향의 단물에서 체질을 바꾸기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생각하니 시대에 맞는 중용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의 꼬리를 남긴다.
by 게마짱 | 2006/01/30 12:10 | 책보고정리 | 트랙백





공담(空談) 000

1. 궁
오랜만에 '궁'에 낚여서 파닥거리다가 마이너에서 메이저가 될 시점에서 다시 평정을 찾았다. 가장 달콤하며 감미롭고 아드레날린이 피속에서 뛰노는 효과가 극대화되는 순간을 넘기고 나면 어느새 내가 그랬던가 싶게 일상의 인간으로 돌아오고 만다. 그런데 역시 예쁘고 귀여운 여자들을 보면 나도 남자가 되고 싶단 말이다~ 흑흑~ 남익천 원츄~

2. 어시스트
조심스럽게 한번 던져본 말이 일석이조가 될 줄은 예상을 못한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된 일이었다. 시끄러운 것은 가라앉았다고 할 수 없지만 어시스트를 해준 셈이다. 전체의 평화에 도움이 된건가 싶어서 뿌듯했다가 아직도 누군가의 마음을 쑤셔놓는 일에 능숙한 인간이 기가 꺾이지 않는 것을 보니 우울해졌다.

3. 낚시꾼
오랜만에 본 메일. 옛날과 다를 바 없는 그대로의 문장과 단어와 논리를 구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그렇게 글을 많이 썼다고 하면서도 어째서 발전이 없는 것일까 생각해보았다. 역시 자신이 믿는 신념에 따른 제약을 제한이라고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면 진짜 시대착오적인 '정의'의 가면을 쓴 퇴락인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어차피 마음 속 깊이 동감할 수 없는 신념은 내 것이 아니니 빨리 버려야 겠지만, 이제 그 자체가 삶이 되버린 사람에게는 버릴 수 없는 피부가 되어버렸다. 그런 사람이 한 둘 정도 존재하는 것은 있음직 하며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는 지치지 않고 그물을 드리워 사람을 낚는다. 그물에 걸리는 잘 모르는 사람들만 안되었을 뿐이어라.
by 게마짱 | 2006/01/30 00:00 | 들리는소리 | 트랙백





공담(空談)

1. 영양가 없는 의문
고급의 한국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도데체 어떤 종류의 언어활동일까요. 언어 선생님으로 방문 오시는 여자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한국말을 잘하세요. 한자문화권에 속한 나라의 분이라 발음 괜찮고 의사소통 잘되고 언어구사력도 좋습니다. 무리가 없어요. 그런데 그분은 정말로 고급의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시네요. 그러나 그 말을 듣고도 과연 그것이 무엇인지 가이드라인으로 갖고 있는 생각조차 거의 없더라는 겁니다. 결국 제대로 알고 있는게 없다는 자각을 시켜주셨습니다. 한글전용의 한계 역시 자명한지라 아마 올해는 이 부분을 다른 해보다 더 중점적으로 생각해보게 될 듯 합니다.



2. 영양가 없는 불평
해외 관광 가이드로 아르바이트하러 갔다온 지인 하나가 창피해 죽겠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인솔해간 사람들이 현지 여자분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냈는데 그 중 젊은 남자분 하나가 자기가 기분낸다고 많이 준 꽃값을 다시 돌려받아달라고 가이드를 들들 볶았다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 싸워가면서 끝까지 막았지만 이미 현지 가이드들은 눈치채고 그 나라 언어로 욕을 하고 있었답니다. 아주 어이가 없어요.-_-;;;; 오륙십대 노친네들도 그런 짓 안한답니다. 제발 반성을.



3. 영양가 없는 관찰
아직 시작 한달도 안됐지만... 어째서 플래너를 제대로 쓰지 못할까요. 체크완료된 표시는 언제나 목록 작성한 것보다 적습니다.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역시 작은 시간에 완료 가능한 사소한 덩어리로 쪼개는데 익숙하지 않은 듯 합니다. 자꾸 늘어져 버리는 사항들때문에 고치고 지우기 편해서 샤프로 슥삭 갈겨씁니다. 그런데도 평소에는 지나치던 자잘한 사항까지 적겠다고 맘먹으니 지면이 부족합니다.(현재 쓰는 건 컴팩 사이즈) 순전히 기록사항만 위해서라면 클래식 사이즈를 써도 되겠습니다.


그럼~
by 게마짱 | 2006/01/07 23:59 | 들리는소리 | 트랙백





2006년 덧글보드~



많이 이용되지는 않을 것 같지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여기에다 덧글 남겨주세요. 피드백이 빠르지는 않습니다만 보는대로 답글 남기려고 합니다. ^^
by 게마짱 | 2006/01/01 22:20 | 소개 | 트랙백(4) | 덧글(19)





2006년 블로그 운영계획

1. 일주일에 한번 포스팅을 하려고 했으나 부정기 업데로 변경

2. 덧글 불가
(덧글 허용 안함 옵션을 일년 내내 이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분들 블로그에는 종종 덧글 달러 갈 예정입니다. )

3. 링크 프리
(링크 신고 필요없고 기존에 등록하신 분들도 삭제 자유롭게 하시길)

따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덧글보드에 남겨주시길~
by 게마짱 | 2006/01/01 22:19 | 소개 | 트랙백





숙녀에게 스뎅을~ -5- (끝)

스텐레스 기구 사용 초보답게 태운 흔적들.
18-8의 남은 탄 자국에다, 18-10의 미네랄 얼룩, 2종 어택 ㅡㅡ;;;; 싫다.
코팅 제품을 멀리하는 건강의 댓가는 정녕 부지런함과의 등가교환. 난 게으름뱅이인데...on_

야채와 닭가슴살 구이 요리 자체는 좋았으나, 스텐레스에 야채 구이 요리를 하면 야채의 미네랄 때문에 얼룩이 생기는 것을 직접 보니 그 뒷처리에 매우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빨리~ 쉽게~ 이 상황을 벗어날까를 생각하다 전에 비누를 만들었다가 실패했던 일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새로 사온 스텐 비이커가 처음 사왔을 때는 비누로 닦아도 칙칙한 기색이 가시질 않다가, 비누제작 상황종료 후에 비이커 안에 묻어있는 갓 생겨난 비누로 거품을 내서 겉까지 닦았더니 바로 반짝거리던 일이 생각난 것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꽤 위험한 짓을...(보시려면 클릭)

일단 트레이스 과정도 순탄치 않아서 물컹한 상태의 숙성 중인 비누를 떼어다가 다시 닦아 보았습니다. 냄비들께서 별 반응이 없으시더군요. 매직블럭으로도 시도해보았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습니다.수세미를 바꿔서 해볼까 싶었으나, 그럴러면 사러 나가야 합니다. 나가기 귀찮습니다.

여기서 머리에 떠오르는 위험한 생각. 비교적 덜 귀찮을 것 같아서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0.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작합니다. 계속 문은 열어 둡니다. 후드도 작동시킵니다.
1. 냄비들에 물을 붓습니다.
2. 가성소다를 한 두 스픈 정도 녹입니다.
3. 가성소다랑 물이랑 반응하면서 생기는 독가스--;를 들이마시지 않게 외면하면서 잘 저어줍니다.

4. 남아있던 소량의 매직블럭을 냄비 안으로 넣고, 액이 튀면 곤란하니까 조심스럽게 나무 막대기로 살살 밀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제일 덜 귀찮을 것 같은 선택기 중에 고른 거나 잘 닦이더군요. 자주 이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분명 강염기의 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는 이렇게 미네랄 얼룩도 닦였습니다.

해보니 더 귀찮습니다. 특히 더 조심해야 되니까요. 역시 안전한 스텐전용 클리너들이나 공업용 식소다를 구해야 겠습니다. 특히 가성소다를 물에 녹일 때 나오는 독가스 싫습니다. 무엇보다 괜히 플레이크 타입 가성소다를 사가지고, 미세하게 깨져나오는 파편들도 너무 싫어요. ㅜㅜ 가성소다가 시약용이었다면 아마 아까워서 시도도 안했을 것 같았습니다. 비누재료를 다시 산다면 다음에는 엄한 생각 안하게 시약용으로 구입을 해야 겠습니다.

비누만들기도 순조롭지 않았고, 다시 제작을 시도해보기도 해야 겠지만 사실 플레이크 타입이 마음에 매우 안들어서 어떻게 써버려야 하나 고민이었습니다, 독가스는 싫지만 그냥 가성소다를 버려 버릴 수도 없구요ㅡㅡ;;;; 이런 식으로라도 아주 가끔은 써먹을 구석이 생겨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애초부터 요리를 하더라도 안태우는게 우선이겠지만 그래도 닦을 때 더 쉽고 좋은 방법을 찾아보아야죠.


역시 코팅물질의 기능은 위대하셨습니다만... 건강에 나쁘다니 어쩌겠어요. 집에 스텐레스 스틸 기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되도록 사용에 익숙해지려고 애써야 겠습니다.

-코팅물질과 건강 관련 기사 참고 링크-


<환경> "프라이팬 코팅물질 고온 가열시 건강 위협"


“프라이팬 코팅재 테플론 암유발 가능성”…美 환경보호국 경고

"테플론 코팅재 발암 위험"

[펌]코팅재 발암위험 - 뉴스 못보신 분을 위하여


쇼핑몰을 더 다녀보니 그 동안 눈에 뜨이지 않던 싸고 좋은 국산 스텐레스 유리뚜껑 세트들이 보이는데, 약간 속이 쓰립니다. 그래도 이번에 산 제품이 바닥에 동판이 들어갔다는 것에서 위안을 찾았습니다.

새로 들인 슐테우퍼 냄비 중 제일 작은 것의 사진



새것인 상태의 스텐레스 스틸 18-10 재질의 광채는 찬란하기도 하여라~

숙녀에게 스뎅을~ 이란 글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습니다. 멋모르고 삽질하며 땅파기의 연속이었지만...on_ 까먹고 다시 하는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로써 완결입니다.
by 게마짱 | 2005/02/21 08:31 | 해보고정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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